현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 HG 그랜저 2015

어쩌다 보니 자동차를 운전하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그랜저를 운전하게 되었다.

첫 자동차는 내비게이션이 없어서 스마트폰으로 대신해왔는데, 그랜저에는 내비게이션이 있어서 뭔가 더 편리? 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서 가다보면 자꾸 없는 길을 헤쳐나가고 있다. 참지 못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 또 내비게이션이 12월 업데이트가 나왔다고 보챘다… 전에는 이런 거 안 나왔는데… 결국 또 업데이트를 했다. 이번에는 사진을 착실하게 찍었다.

먼저 시동을 끈 상태에서 내비게이션의 SD카드를 꺼내야 한다.

<TRACK>과 <현위치> 사이에 SD카드가 있다.

이제 이 SD카드를 들고 컴퓨터로 간다.

여기서 컴퓨터에 SD카드 슬롯이 없다면 노트북으로, 노트북에도 없다면 USB로 변환해주는 제품도 나와있으니 구해서 사용해야 한다. 나는 좋은 물건이 있어서 문제가 없었다.

좋은(?) 물건 옆에 SD카드

그렇게 SD카드를 컴퓨터와 연결했으면 이제 컴퓨터에 업데이터를 설치해야 한다.
https://update.hyundai.com/KR/KO/updateGuide

위의 링크에서 업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한다.

현대자동차 사이트가 친절하게 설명해주므로, 사이트의 가이드를 따르는 것이 좋다.

업데이터를 켜면 이런 화면이 나온다.

회원가입 없이 비회원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서 회사만 찾아서 눌러주면,

자동으로 차종을 인식하여 업데이트 화면이 나오게 된다.

물론 컴퓨터에 SD카드를 장착한 후에 진입해야 한다.

시작을 누르면 위의 화면이 나오는데, 딱히 다른 SD카드를 써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이 화면을 보고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class10 SD카드를 하나 구해서 미리 올려놓고, 시간 날 때 교체해서 업데이트하는 방법도 괜찮아 보인다.

참고로 업데이트가 완료된 SD카드는 자동차에 장착하면 내비게이션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자동차 내에서 별도의 업데이트를 또 진행해야 하므로, 내비게이션을 꼭 써야 할 일이 있는지 유의하여 진행하도록 한다.

다운로드와 복사는 동시에 이루어지고, 500Mbps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최대 속도가 나온다. 그래서 다운로드가 먼저 끝나고 진행 중이던 복사 화면으로 넘어간다.

완료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제 이 SD카드를 들고 자동차로 이동한다.

다시 원래 위치에 SD카드를 넣고 시동을 켜면 아래와 같이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는다.

자동차에서도 업데이트를 마저 해줘야 하기 때문인데, 아래와 같이 들어가면 된다.

업데이트 중에는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후방 카메라나 공조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내비게이션에 길들여져 있는 운전자는 정차해두고 진행하는 것이 편한데 이게 보통 기름 아까운 일이 아니다.

나는 처음에 자동차 배터리를 믿고 그냥 시동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한 30분 정도 걸린 듯하고 끝나고 바로 시동을 걸었는데 다행히 걸렸다. 배터리 수명이 영 좋지 않은 차량은 권장하지 않는다.
(점프 스타터가 있으면 그냥 지르는 게 속 편할 수도)

두 번째 업데이트는 운행하면서 진행했다. 나름 내비게이션 없이 2년 정도 경력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는데 그새 길들여진 듯하다… 조금, 아주 조금 불편했다. 출근길에 했는데 도착 후에도 업데이트가 끝나지 않아서 난감했다. 시동을 끄자니 내비게이션이 꺼지고, 켜고 있자니 기름이 너무나 아까웠다.(이놈의 기름…) 다행히 조금 기다리니 끝났다…

대강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사진을 찍으면서 업데이트를 하니 정확한 시간이 나오는걸 글을 쓰면서 알았다. 약 24분 정도 걸려서 업데이트가 완료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 달 정도 전부터 출근길에 제한속도가 10km/s씩 낮아졌는데 이게 반영되지 않아서 거슬린다는 것이다. 이외에는 업데이트를 하면 할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

Android Auto의 경우에는 HG 그랜저 2015에서는 무조건 유선으로만 되는 것 같다… 업데이트를 하면 혹시 무선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잠시 가지고 있었는데, 맨날 유선이다.

이렇게나 비싼 자동차가 변화가 빠른 최신 기술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 어떻게든 모듈화를 진행해서 신기술이 나오면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티스토리에서 옮겨졌습니다.

20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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