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Live! Cam Sync 1080p

요새 지름신이 강림해서 지출을 멈출 수가 없다. 이게 마지막이기를….

모니터를 하나 더 사고 모니터암을 두 개 구매해서 공중에 부유하는 2대의 모니터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기존에 노트북 카메라와 마이크로 Zoom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 노트북도 치워버리고 싶어 진 것이었다.

결국 카메라와 마이크가 달린 웹캠을 찾아보게 되었고 굳이 또 지출을 해버렸다….

ASUS의 ROG EYE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60프레임의 매력은 플루이드 모션으로 이미 증명되었기 때문이었는데, 이렇게 조금씩 단계를 올리면 끝도 없이 올라가겠다 싶어서 FHD 30프레임 최강으로 보이는 크리에이티브의 라이브캠 싱크를 구매하게 되었다.

지름신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배송은 날개를 달고 다음날 도착했다.
피씨디렉트의 정품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이런거 정말 좋아한다.
안의 상자가 통으로 빠진다.
구성품이라고는 책자 세개랑 카메라 달랑!
카메라 전면에는 물리적으로 렌즈를 차단할 수 있는 마개가 달려있다.

여기부터 문제가 많았다. 피씨디렉트에 전화를 할까 메일을 보낼까 하다가 혼자 검색해서 해결하기로 하고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드라이버 문제인줄 알고 열심히 드라이버를 찾았다.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드라이버 문제가 아니었다.

[ 문제 1 ]

카메라 인식이 왔다갔다 한다.

Windows 10 기본 카메라 앱

카메라를 연결했는데 맙소사. 끊기고 에러 나고 난리도 아니었다. 이런 경우는 드라이버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찾아봤지만 드라이버는 없었다. 그러면 카메라 불량인가? 고객센터에 전화를 할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머리에 생각이 스쳤다.

“USB 케이블이 너무 길다면 차폐의 실패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테스트를 하려고 모니터암에 연장된 USB 포트에 연결했는데, 컴퓨터에서 모니터 암으로, 모니터 암에서 카메라로… 이게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긴 거리다.

그래서 컴퓨터 전면에 연결했더니 정상작동 확인, 안정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메인보드에 가깝게 본체 뒤에 연결했다.

문제 해결! 오류따위 없이 깔끔하게 나온다.

[ 문제 2 ]

화면이 위에서 아래로 물결치듯이 출렁출렁거린다.

Zoom에서 만의 문제가 아니다. 카메라앱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 이 울렁거림이 너무 심해서, 진짜 불량인 줄 알았다. 검은 물결이 위에서 아래로 일정하게 내려오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이것도 카메라 결함 같아서 마음으로는 고객센터만 100번 다녀왔다. 하지만 검색 결과 해결책은 있었다.

위의 현상을 플리커링이라고 부르는 듯한데, 조명의 문제 거나 기타 문제들이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안티 플리커링이라고 지원을 해준다는데, Zoom에도 없고 제조사 제공 프로그램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었다.

해결책은 이상한 곳에서 나왔다. 먼저 Windows 10 카메라 앱에 들어가 준다.

좌측 상단에 톱니바퀴를 누르면 설정이 나온다.
동영상 밑에 깜박임 감소를 바꿔준다.

깜박임 감소가 처음에 50Hz로 되어 있었는데, 이것을 60Hz로 바꿔주었다. 그랬더니 정상적으로 없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것은 이 카메라 앱만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당연한 의문이 들었고 Zoom에 들어가 봤더니 없어졌다. 아아… 이렇게 쉬운 일이었던가 싶었다. 카메라 앱의 설정이 일반적인 앱 설정이 아닌 것 같다. 반디캠도 해봤지만 저 설정 하나에 모든 게 왔다 갔다 한다.

그렇게 해결!!

이것까지 해결하니 더 이상의 문제는 없었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고 다시 제품 탐색에 들어갔다.

녹화중에는 Live! Cam 문구에 불이 들어온다.

영상 수준도 매우 맘에 들었다. 소유한 노트북보다 좋았다.

아래로는 테스트 영상들이다.

기분이 좋아셔서 장난도 치고

라이브캠으로 찍은 테스트 영상이다. 마이크의 성능도 보면 좋을 것 같다.

원본 영상

보면 알겠지만 오토포커스가 오토포커스가 아닌 것 같다. 그냥 적당한 거리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 같은데, 원래 용도였던 Zoom 수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이외의 용도에서는 약간 불편할 듯 보였다.

마이크의 경우에 조금 거친 감이 있지만 수업을 들을 시에 모니터 위의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고 정확한 발음을 전달해주어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노트북 마이크가 잡음 제거와 높은 싱크로율로 더 좋다는 점에서는 약간 아쉬웠다.

여기까지다. 결론적으로 쓸만한 제품을 얻은 것 같아 기분은 좋다.

*비교한 노트북은 40만원대인 ASUS Vivobook X512DA-BQ475이다.

이 글은 티스토리에서 옮겨졌습니다.

20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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