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방학 때 서식지 두 개를 데스크탑 하나로 커버할 수 없어서 노트북을 구매하려고 알아봤는데, 가난한 학생에게 메이커 노트북은 사치 중에 사치일 정도로 성능 대비 가격이 너무 높았다.
결국 메이커도 포기하고 무게도 포기하고 성능만을 보고 물건을 고르기로 하고 찾다가 한창 APU로 이름을 날리던 AMD의 프로세서로 정하고, 스마트폰으로 큰 만족감을 준 ASUS로 정한 후에 비보북 15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
https://www.asus.com/kr/Laptops/ASUS-VivoBook-15-X512DA/
정확한 제품명은 글 제목이기도 한 ASUS VivoBook 15 X512DA-BQ475 (피카소 라이젠 5 제품)
구매는 2019년 7월 ~ 8월이었고 당시 11st에서 399,000원에 구매했다.
추가적으로 무선 마우스와 RAM 8G, HDD 500G를 구매해서 장착했다.
첫 구매라서 뭘 몰라서 HDD를 장착했는데, 가능하면 SSD나 아예 장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안그래도 들고 다니기 무거운데 진짜로 무거워진다. 아니, 애초에 거의 움직이지 않는 노트북이 아니라면 1kg 초반 이하로 가벼운 노트북을 무조건 추천한다.
아무튼 이렇게 하고 1년 넘게 사용한 후기와 하판 분해샷을 올리도록 하겠다.



일단 국내에 슬레이트 그레이 제품만 출시되었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었지만, 상당히 무게감 있어 보이는 디자인이다.
좋게 말하면 세련되다? 나쁘게 말하면 나이대가 있어 보인다? 정도다.

내부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일단 디스플레이의 베젤이 정말 최소화된 느낌이었고 이것으로 구형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것 같았다.
추가로 에르고리프트 힌지?라고 디스플레이가 열리면서 하판을 들어 올려주는데, 이것도 아이디어가 대단했다. 솔직히 자판 치는 각도는 중요하지 않았지만 통풍면에서 월등히 좋을 것 같았다.

구성품. 참고로 PD충전이 지원되지 않는다.
이것이 정말 큰 마이너스 요소였다. 당시에는 지원하는 노트북을 더 찾기 힘들기도 했지만 지원되는 노트북은 전부 고급형이었다. 학기 시작 전에 급해서 구매하긴 했지만 상당히 아쉬웠다. 저 충전기라는 게 부피가 상당해서 백팩을 강제하기 때문이다…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기본 장착된 SSD가 SATA 방식의 SSD라서 약간 속은 느낌이기는 했지만 NVME방식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고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주로 VMware(2019)를 사용하거나 ZOOM으로 실시간 강의(2020)를 들었는데, 4코어 8스레드와 램 증설로 VMware도 무난했고 카메라 성능(내가 제일 좋았던 듯하다)과 마이크 스피커 성능도 좋아서 ZOOM도 문제없었다.
아, 플루이드 모션 매우 잘된다. FHD 영상은 점유율을 다 쓰지도 못했다. 게임 성능도 꽤나 좋았고, 테스트 한계치로 잡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최대 옵션은 VRAM 2G를 할당해주니 돌아가긴 하는데 약간 버벅거렸다.
이제 하판이다.
하판을 뜯는 팁은 동영상으로 찍으면 좋을 텐데 손이 세 개가 아니라서 글로만 적겠다…
일단 나사를 전부 푼다.

이렇게 자리에 맞춰서 놓는 것이 좋은데, 나사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육안으로는 동그라미를 그린 대로 크기가 같아 보였다.
다 풀었으면 이제 하판을 떼는데, 하판을 통째로 약간 비틀어서 생긴 틈으로 손톱이나 카드 등을 넣고 쭉쭉 밀면 쉽게 분해된다. 무서우면 시간을 들여서 오래오래 씨름하면 어떻게 분해는 된다.
아래는 주요 부품들 근접샷

용량 참 적다… 그래도 줌 수업 들어보니 3시간은 버텨주는 것 같다.

https://ark.intel.com/content/www/kr/ko/ark/products/94150/intel-dual-band-wireless-ac-8265.html

M2에 박혀있지만 NVME가 아니고 SATA방식이다. NVME도 지원하니 필요하다면 교체해도 된다. 그나저나 치사하게 왜 SATA방식 SSD를 기본 제공했는지…
https://www.westerndigital.com/products/internal-drives/sandisk-x600-sata-ssd

방열판을 떼면 나온다. 서멀은 잘 발라져 있지만 온보드 프로세서가 궁금해서 방열판을 뗀 죄로 다시 바르고 닫아주었다.
이제는 라이젠 4000번대 APU가 나와서 구매할 일이 없겠지만, 나중에 부품을 보고 싶은데 하판을 뜯기 귀찮을 때를 위해 정리해 놓는다.
이 글은 티스토리에서 옮겨졌습니다.
2021-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