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뮤 NEOQUICK-QC620

이제 소형 전자기기 제품 중에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과거에는 5V 1A가 저속, 5V 2A가 고속이었지만 이제는 5V 2A가 보편적인 완속 충전 속도가 되었기 때문에 그보다 빠른 충전 기술을 고속 충전이라고 칭하겠다.)

배터리의 용량을 늘리는데는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혀 있기 때문에 우회적인 방법으로 고성능-저전력화, 고속 충전으로 방향을 선회한 듯하다.

초반에는 고속 충전 규격들이 난무하다가 최근에 와서 어느 정도 일관성을 보이게 되었는데, USB의 인프라를 이용한 USB Power Delivery(USB-PD), 퀄컴의 Qualcomm Quick Charge(QC) 이렇게 큰 가닥으로 나뉘었다.

퀄컴의 퀵 차지의 경우에는 퀄컴의 모바일 AP를 장착한 스마트폰들이 중심이 되어있고, 파워 딜리버리는 그보다 더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USB 규격을 중심으로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둘 다 사라지지 않거나 USB-PD만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통 이런 고속 충전 기술들이 적용된 충전기는 가격대가 좀 있다. 여러 가지 기술을 지원할수록, 충전 포트 수가 많을수록, 최대 전력 출력이 높을수록 비싸진다.
최근에 USB-PD QC 3.0 지원, 3 포트, 최대 출력 65W짜리인 베이스어스사의 충전기를 구매했을 때 20,000원대의 지출이 생겼었다. 큰 지출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다이소와 함께하는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매우 매우 비싸다고 생각할 가격이기 때문에 잘 구매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이소에서 사면 느리다며 좋은 충전기(찾아보니 QC 지원)를 사달라는 부탁에 10,000원대의 충전기를 추천했다가 크게 놀라는 경우를 보았다. 때문에 저가로 저가로 계속 내려갔는데 한계점에서 다행히 괜찮은 충전기를 찾았다. 아트뮤라는 회사의 제품이었다.
https://www.artmu.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1967

QC 3.0을 지원하는 충전기 – 5,900원
Micro B type 120cm 케이블 – 2,400원

배송비 2,500원을 포함하면 10,000원이 넘을까 했지만 다행히 요청이 두 군데에서 들어와서 2개를 구매, 개당으로는 만원 안쪽으로 들어왔다.
(10,000원 넘었으면 퇴짜 놓거나 10,000원만 받아야 하는 이런 지인 판때기…)

배송은 개인적으로 빠름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우체국 택배로 배송 출발한 다음날 도착했다.

솔직히 배송받고 약간 감탄했다. 싼 제품이라고 대충대충 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소비자에게 점수는 이렇게 따는 것이다…

디자인 합격

구매하고 보니 충전기는 괜찮은데 선을 지나치게 고급진 걸 산 게 아닌가 싶었다. 심하면 몇 개월 단위로 케이블을 망가뜨리는 사람들인데 한번 사면 거의 평생 쓰는 내가 쓸법한 케이블을 사버렸다… 아무튼 정말 좋은 게 왔다.

일반 충전 시에 위처럼 초록색 불이 들어오고 고속 충전 시에 파란색으로 바뀐다. 어차피 스마트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지만 보다 보니 괜찮은 기능인 듯하다.

국내 충전기 회사의 제품들이 불량한 성능표기와 가격 거품이 많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에 아트뮤 사이트를 둘러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해외직구는 플러그 때문에 마이너스 요소가 있었는데, 앞으로 아트뮤 제품을 이용해봐야겠다.

이 글은 티스토리에서 옮겨졌습니다.

20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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